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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음악

240311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by 빵굽는 타자기 2024. 4. 20.

<맡겨진 소녀>에 이어 접하는 키건의 두번째 소설이다.

굳이 두 작품을 비교하자면,
아무래도 어른이 그린 아이의 시선이라는 한계가 존재하는 <맡겨진 소녀>에 비해서
조금 더 진실하게 마음에 다가오는 건 이 책이었다.
겉으로는 '거의 아무런 일이 없는 것 같은' 소녀의 이야기 보다
선택의 기로에 선 주인공의 치열한 갈등이 조금 더 드라마틱하기 때문일까.

동시에 그런 생각도 해 본다.
두 작품이 구조상으로나, 감동을 전달하는 방식이 거의 닮아있다.
이 작가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지만 단편만 집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작가 스스로 같은 방식을 계속 고수하려한다면
재능에 비해 쉽게 평범해질 위험성도 있지 않은가...라고.

계속 좋은 문장들 전달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에, 괜한 소리 덧붙여 봤다.

Norah Jones - Come Away With Me AE (2022)
Norah Jones - Day Breaks DE (2017)

새 앨범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가장 사랑하는 싱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키건의 문장들과, 노라의 목소리라니.. 행복했다,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