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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1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에 이어 접하는 키건의 두번째 소설이다.굳이 두 작품을 비교하자면, 아무래도 어른이 그린 아이의 시선이라는 한계가 존재하는 에 비해서조금 더 진실하게 마음에 다가오는 건 이 책이었다.겉으로는 '거의 아무런 일이 없는 것 같은' 소녀의 이야기 보다선택의 기로에 선 주인공의 치열한 갈등이 조금 더 드라마틱하기 때문일까.동시에 그런 생각도 해 본다.두 작품이 구조상으로나, 감동을 전달하는 방식이 거의 닮아있다.이 작가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지만 단편만 집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작가 스스로 같은 방식을 계속 고수하려한다면재능에 비해 쉽게 평범해질 위험성도 있지 않은가...라고.계속 좋은 문장들 전달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에, 괜한 소리 덧붙여 봤다.새 앨범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며가장 사랑하는 싱어의 목소리에 .. 2024. 4. 20.
240130 맡겨진 소녀 (클레어 키건) 이 이야기는 99% 내밀하고 단촐한 묘사들로 이루어져 있고,커다란 절정과 반전을 위한 소설적 장치들은 존재하지 않는다.K드라마의 대척점에 있다고 해야하나...?그러다가 1% 마지막에 독자는 그들의 마음 전부를 알게 된다.그것으로 충분한 것 같다.* * *나는 당신의 작은 손을 잡고 아무런 특별한 일도 없는 평범한 해질녘의 거리를 걸었다.이것이 가장 큰 행복임을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 내 삶은 충분하다. 2024.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