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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30 스모크 (존 버거, 셀축 데미렐) 동네에 주말에만 문을 여는 책방이 있다.토요일에 북마켓 행사가 있었던 모양인데,최근 존 버거의 소설(결혼식 가는 길)을 감명깊게 읽은 나를 위해서아내가 골라온 선물이다.6월의 독서는 한강 작가의 책으로 마무리했었는데이 책은 분량이 워낙 적고,일요일에 한주간 미룬 일들을 다 처리하고 나니까시간이 조금 생겨서 6월의 마지막 날에 덧붙여 읽었다.텍스트는 많지 않다.연기에 대한 사회적 사유도 담았다지만실상, 그렇게 생각하기보다는그냥 평생을 애연가로 살며 글을 썼던 작가의흡연애찬으로 받아들이는 게 훨씬 자연스럽다.(요즘에는 기겁할 사람들이 더 많겠지만)샐축 데미렐의 그림은 다양한 검은색 브러쉬 사용이 매력적이다.장마가 시작되었다. 이럴 때는 망설이지 말고 겨울왕국 속으로.. 2024. 7. 1.
240619-0621 결혼식 가는 길 (존 버거) 올봄 제주도 여행중 남원읍 라는 연필가게에서 구입하려던 책이다.전리오 작가의 만 구입하고, 이 책은 사장님이 판매를 거부하셨음.이렇게 새책을 구해 읽어보니까 왜 판매를 거부하셨는지 이해가 된다 :)사실 6월의 독서계획을 세우면서 커다란 기대는 없었는데도 그렇고 도 그렇고우연히 맞닥뜨리는 감동들이 너무 커다랗다...*그리스에서 타마타(편액, 현판)를 판매하는 맹인의 시점에서제목처럼 결혼식을 향해 가는 사람들,그 여행자들이 마주치는 우연한 만남들,결혼식의 주인공들, 그 주인공들을 둘러싼 사람들을 바라보는 이야기다.맹인이 어떻게 그 모든 것을 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화자인 맹인조차 "나도 모르겠다"고 밝히는 부분이 책 속에 진짜로 있다...얼핏 주인공들을 향한 동정이나, 분노한 자들에 대한 비난으로감상이 쉽.. 2024.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