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E 레슬매니아 41 DAY 1 (SAT. 4.19. 19:00EST)@얼리전트 스타디움, 라스 베이거스, 네바다1. 제이 우소 d. 군터 (c) ☆ :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쉽 SA : 지미 우소입장시 폭발적인 관객 호응, 강자를 넘어서는 언더독의 도전. 여러모로 오프닝에 어울리는 카드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엉망이었다. 보유 기술이 슈퍼킥, 스플래쉬, 스피어 3종 뿐인 39세 선수의 어설픈 신기술 도입을 레슬매니아 무대에서 보면서 감탄하라는 의도였을까? 마지막에 군터가 스플래쉬 3방 얻어맞고 호흡 곤란 연출이라도 있었다면 탭이 이처럼 허무하진 않았을텐데. 시합 자체는 뭐 그러려니 해도 앞으로가 문제다. 최근 추세를 봐서는 최소 썸머슬램까지는 챔피언을 지켜낼텐데 대체 은퇴를 거론하는 뱃살 자꾸 튀어나오는 이 느릿한 챔피언에게 또.. 2025. 4. 21. 데어데블 : 본 어게인 시즌 1과 3은 정말 좋아하는 히어로 드라마. 2는 확장을 위한 도구에 불과했기 때문에 낙제. 그래도 데어데블은 기대감이 높은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여기에 디즈니가 마수를 뻗으면 어떻게 될까? 참고로 제작팀은 전원 교체되었다. 작품이 조금만 더 영리했다면 나도 진중한 이야기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하지만 속지 않았지. 디즈니는 본인들 것이 아닌 카리스마스들을 사와서 전적으로 의지하기만 하고, 새로운 카리스마는 전혀 창조해내지 못한다. 그건 데어데블만의 문제가 아니라 디즈니가 흡수 제작하는 거의 모든 프랜차이즈 문제다. 찰리 콕스와 빈센트 도노프리오 혼신의 열연도 드라마의 빈약함을 극복해내지 못한다. 에피소드 1 오프닝을 장식하는 데어데블 특유의 롱테이크 액션만 봐도 동선과 템포 모두 엉망이란 걸 알 수.. 2025. 4. 18. 미션 임파서블 : 데드 레코닝 (Mission : Impossible - Dead Reckoning) 세상은 똑똑한 AI에게 지배를 당할 위기에 처했는데 주인공들은 주머니 털기 트릭 놀이(거의 절반 분량)나 하고 있으니 큰일이다.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의 도둑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던 것 같은데, 웬 미국 중산층 불륜 드라마에나 어울릴 여주인공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그녀가 치명적인 건 오로지 얼빵한 에단을 상대할 때 뿐이다. 전설적인 살인기계라는 AI 하수인은 그냥 동네 굼뜬 아저씨. 크레딧에서 많이 밀려난 것 보고 불길했던 전작 여주인공의 대우는 슬프기까지 하다. 오리엔탈 마성을 담고 싶었던 것 같은데 금발 킬러의 돌변은 그냥 코미디. 한때 바티칸도 털었던 전설의 팀이 분명 위험이 도사릴 파티 장소에 아무 대책 없이 입장하는 장면과 기차에서 낙하산 타고 여주인공 구해내는 장면은 실로 압권. .. 2025. 4. 15. 지오스톰 제라드 버틀러의 영화가 주는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그리고 재난 영화의 무난한 재미를 기대하며 이 작품을 감상했다. 지상과 우주 양쪽 무대에서 모두 '대체 범인은 누구인가?'가 중요한데, 끝까지 보고나면 '아!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구나' 싶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예쁜 경호원 언니의 결심 뿐이었다... 결론적으로 소파 위에서 뒹굴거리며 끝까지 보긴 봤는데 특별히 좋은 구석은 없는 영화였다. 사실 뭣 하나 치밀하게 만들어진 게 없는... 엉망에 가깝다. 2025. 4. 10. 데빌 메이 크라이 제작 발표는 꽤 오래전에 했던 것 같은데 마침내 도착한 최신 애니메이션 판 데빌 메이 크라이. 워낙 좋아하는 프랜차이즈니 만큼 기대가 컸고, 액션 하나만이라도 화끈하게 보여주면 OK라고 넓은 마음으로 8부작을 단숨에 감상했다. 결과적으로, 솔직히 이렇게 못만들기도 쉽지 않았겠다...싶다. 이건 그냥 수준 미달이다. 오프닝 타이틀만 봐도 제작진이 DMC 액션의 정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는데, 비교적 유명한 넘버를 사용했지만 그 템포와 액션의 리듬감이 전혀 어울리질 않는다. DMC 시리즈 사운드트랙에 왜 BPM 높은 메탈 넘버들이 주로 사용되었는지 이해하지 못한 듯. 유명한 락 넘버들을 여럿 사왔지만, 이렇게 분위기만 처지게 할 거면 차라리 오리지널 스코어의 비중을 높였어야 한다.가장 큰 문.. 2025. 4. 6. 핫스팟 : 우주인 출몰 주의! 후지산의 비현실적일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 어디에서도 보이는 가상의 도시 후지아사다를 무대로 삼은 10부작 드라마. 제목처럼 외계인이 나오고, 외계인과 비슷한 수준의 초현실적 존재들도 나오고, 주인공은 생명의 위기를 외계인의 도움으로 극복하고, 외계인의 존재를 끈질기게 쫓는 방송국PD도 있고, 데미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온천수가 절실한 외계인의 간절한 모험도 담겨져 있는데...실상 드라마에서는 거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조용한 시골의 조용한 호텔과 카페 하나, 식당 하나가 주무대로 중년 여성들의 수다가 70퍼센트 이상의 분량을 차지한다. 피날레 2부 분량에서는 주인공들 모두가 힘을 합치는 대규모 작전이 전개되기는 하지만, 그마저도 한없이 촌스럽고 스케일 작기만 하다... 에피소드별 주요 사건.. 2025. 4. 3. 아웃사이더는 오늘도 달린다 (Running Point) 의 NBA 버전처럼 느껴지기도하고, 캐릭터들의 반응 방식이 같은 시기에 시청하고 있는 와도 겹치는 것 같은 코미디 드라마. 젊은 시절 막 살았던 주인공 아일라는 고든 가문의 가족 사업체인 농구팀 LA 웨이브스의 현 구단주 큰 오빠의 부름을 받아 구단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게 된다. 구단주가 마약 문제로 구단주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단장인 둘째, 재무책임자인 셋째 오빠 대신 아일라를 후임으로 지목한다. (진짜 이유는 시즌2에서 밝혀질듯) 여기 배다른 형제도 등장하고, 노쇠해 가는 팀의 에이스, 트러블 메이커 포인트 가드 등으로 구성되어 역대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팀을 플레이오프까지 이끌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다.에피소드 별로 한 회차 분량의 과제가 등장하고 이를 해결하는 형태이며, 표면적으로는 마약과 가십,.. 2025. 3. 20. F1 루이뷔통 호주 그랑프리 2025 겨울이 지나고 새로운 시즌 개막! 수십년 응원해온 야구팀, 농구팀들에 계속 상처를 받은 나머지 F1은 특별히 응원하는 팀 없이 순수하게 레이스 그 자체를 즐기는 시청자의 자세를 고수하려하는데, 올 시즌은 조금 다를 것 같다. 나는 루키들을 응원하기로 했다!레이스의 신이 장난을 치는 듯한 폭우 속 개막전에서 루키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했다. 덕분에 여전히 2선팀에 머물고 있는 츠노다는 화가 많이 난 것 같았고.. 아마도 어디에선가 세르히오 페레즈도 같은 심정 아니었을까?2025년 신인 드라이버들 1R 그랑프리 결과리암 로슨 (신인인가?) - 레드 불후반 본인 실수로 인한 사고로 리타이어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 - 메르세데스4위! 루키들 중 유일한 생존자올리버 베어먼 - HAASP1에서 사고. P2불참. P3에.. 2025. 3. 16. 콰이어트 플레이스 : 첫째 날 이 시리즈를 좋아한다고 마냥 말할 수 없는 게, 그야말로 걸작이었던 1편은 정말 사랑하지만, 파트2는 오프닝만 멋진, 나오지 말았어야 할 수준 이하의 영화라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기대 보다는 불안이 훨씬 큰 상태로 을 감상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했다 : 나는 핏발 선 커다란 눈으로만 연기하는 배우를 싫어하는데, 외모 때문인지 루피타 뇽오에 대해서도 그런 오해를 했던 것 같다. 연기가 정말 훌륭했다. 에서 에디 역할을 인상적으로 해냈던 조셉 퀸도 멋진 연기를 보여준다. 이 이야기의 지향점이 어디를 향했는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 개인의 상실이 더 거대한 공동체의 상실 속에서 따뜻한 우정과 거룩한 희생으로 변해간다는 이야기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머릿속으로 스토리만 간략하게 정리해 보면 "어라?.. 2025. 3. 12. 씨네21 (25년 1월 1489호) 이제 날씨도 꽤 따뜻해졌고, 기분 전환차 데스크 정리를 하다가 이면지 무더기 아래 깔린 걸 발견했다. 30주년 재개봉 소식을 접하면서 오랜만에 씨네21 구입했고, 세상을 떠난 나카야마 미호 생각도 하고, 극장에 가서 이 사랑하는 영화를 보고, OST도 듣고, 러브레터와 함께 겨울을 보낼 생각이었는데 새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요즘 그냥 그렇게 산다. 이제 새로운 봄이 온다. 어떻게 하면 멍하지 않게... 조금 더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2025. 3. 10. 고스팅 (Ghosted) 사실 주말 밤 영화 한편을 위해 비워둔 시간은 을 위한 것이었는데, 이 영화가 바로 직전에 넷플릭스에서 내려가 버리는 바람에 대신 이 영화를 봤다. 진지한 영화를 보려던 감성으로 받아들이기는 지나치게 가벼운 영화였는데, 애초부터 주말 밤을 편한 영화를 위해 비워뒀더라면 나름 즐겁게 볼 수 있었을 것 같다. 아주 조금이라도 특별해질 구석이 전혀 없는 것도 참 신기한 노릇. 그나마 까메오 장면들이 조금 웃기긴 하다. 2025. 3. 9. 버블검 크라이시스 퍼펙트 컬렉션 오랜 시간을 넘어 변함없이 사랑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처음에는 직접 작품을 본 건 아니고 게임 잡지 에 실린 스틸컷들을 나열해 놓고 스토리를 요약해 주는 형태의 연재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 어린 시절 내가 좋아하던 장치는 다 들어있었다. 음울한 사이버펑크 도시, 예쁜 언니들, 락스타, 바이크, 메카 등등.처음 본 건 투니버스를 통해 2000년에 방영되었던 리메이크 버전 . 상상한 것보다 훨씬 연약하고 복합적으로 망가진 상태에다가 다크하기만 했던 시리아 스팅그레이가 인상적이었던 작품. 마무리를 볼 수 없는 비운의 방영이었지만.어쨌든 이후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감상을 완료하고 내가 애정하는 작품 목록에 추가되었다. 지나치게 프리스 아사기리 중심인 스토리 전개와 액션 구성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4인조.. 2025. 3. 6.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