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레이먼드 카버) 엘레나 페란테의 세상에 잠시 빠져있다가 연초에 중단되어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카버에게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 연말에 영화 와 앤드루 포터로 시작된 중년 남성의 위기 세상으로. 나는 이 책을 2015년에 처음 읽었다. 카버가 이 작품들을 집필할 당시의 고통을 공감해 보고자 차 안에서만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미용실에서, 장모님 댁에서, 식당에서, 카페에서 읽었다. 왠지 집에서 편안히 누워서 읽을 수가 없었다. 처음 읽을때는 간결한 문장들을 엮는 기술적인 부분에만 감탄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테마가 중년 남성의 위기이기 때문인지 의심, 고통, 좌절, 단절, 회한과 아픔 등 간결함 속에 숨은 감정들에 많이 흔들렸다. 특별히 첫번째로 수록된 는 압도적이었다. 2025. 4.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