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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 포스 3 - 시나리오 1 : 왕도의 거신 (세가새턴) 조카가 어린시절에 사용하던 일체형 PC가 버려졌다는 걸 알고 얼른 주워다가 예전부터 계획했던 레트로 게임 머신을 만들기로 했다. (조카에게 새 컴퓨터는 못사줄망정 이런 삼촌이라니...) 레트로아크와 프론트엔드 ES-DE를 묶어서 아케이드 게임, PC-엔진, 메가드라이브 게임들을 담고 blueMSX와 EPSXe, Mesen, PPSSPP, 두기의 고전게임 런처, ScummVR, 스팀과 에픽 런처 등을 설치했다. PS2와 게임큐브 이상은 좀 버거워할 사양이라서 PS1 시대까지만 담는 것으로 결정했다. 창고에서 굴러다니던 듀얼쇼크 3과 4를 물리고, 4:3 모니터를 측면에 붙이고, 세로 비율 게임들을 위한 360도 회전 스탠드도 따로 구입했다.영광스럽게 1차 라인업에 포함된 작품들은 : 스타디움 히어로, 스타.. 2025. 3. 28.
P의 거짓 (PC게임패스) 이번 PC게임패스는 으로 마무리한다. 어려운 게임을 선호하지 않는 입장에서 몇몇 소울라이크 장르 작품들에 매력을 느끼면서도 (나, 꼭 하고 싶었다고!) 쉽게 파고들지 못했었는데, 이 작품이 해당 장르에서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즐겁게 플레이했다. (내가 스트레스 없이 엔딩까지 이른 걸 보면 그다지 어려운 게임은 아닌 모양..)얼핏 진중하면서 세련되고, 또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진행해 나가다보면 죄다 어디서 본 것 같은 장치들이 뒤섞여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래서 깊이가 느껴지질 않는다. 발매 당시에는 이야기가 많았던 것 같은데, 그보다는 게임플레이 외적으로는 시리즈에 더 큰 빚을 지고 있는 것 같다.어디까지나 플레이 외적인 부분이 그렇다는 것이고, 게임플레이 내부적으로는 상당한 완성도를.. 2025. 3. 20.
슈퍼 메가 베이스볼 4 (PC게임패스) 1편 발매 당시부터 관심은 있었는데, 미루기만 하다 보니까 벌써 4편이 발매된 시리즈. 이번작은 악명 높은 EA의 손길이 닿으면서 메이저리그 은퇴 선수들이 등장하게 되었지만, 이 게임의 매력이었던 자유로운 선수 에디트가 극히 제한되어버렸다. 신생팀 생성시에만 선수들을 에디트 가능하다. 인 플레이 자체는 아주 재밌다. 이전작들을 제대로 즐겨본 적이 없어서 발전한 부분인지는 모르겠으나 야구 게임으로 제법 밸런스가 잡혀있고, 호쾌한 느낌도 있다. 다만 UI가 아주 조잡하고, 피칭시 제구가 랜덤 조준점을 목표점에 맞추는 미니 게임(?) 시스템인데 도무지 왜 이딴식으로 만들었나 이해가 가질 않는다.. 투수들이 죄다 밸런스를 갖추지 못한 아마추어란 설정인가? 나는 과거 아케이드 게임인 같은 단순하면서도 야구의 박.. 2025. 3. 15.
EA PGA 투어 (PC게임패스) 90년대말 SBS 금요골프를 통해서 골프라는 스포츠를 시청했고, 08년부터 12년까지는 실제로 골프를 즐겼지만 운동은 모름지기 숨도 차오르고 땀도 좀 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라 은퇴(?)를 결심하게 되었다. 그래서 골프 게임도 이 시기에 나왔던 08년 버전과 10년, 14년 버전만 플레이했었다. 아직까지 소장하고 있는 건 14년 버전의 마스터즈 히스토릭 에디션. 플레이 자체는 꽤 즐거웠던 것 같다. 08년 버전에는 어린시절 좋아했던 애니카 소렌스탐이 마지막으로 등장했었고, 가장 오랜시간 플레이했던 10년 버전은 당시 PS3 기기와 함께 구입했던 타이틀 중 하나였다. 내게도 분명 골프의 계절이란 게 있었다.게임패스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골프 게임을 플레이해봤다. 2K가 타이거 우즈를 EA에게서 빼앗은 이.. 2025. 3. 14.
데스 스트랜딩 2 : 온 더 비치 6월 26일 발매 전편을 떠올려보면... 참으로 멀고도 험한 택배 배송의 길이었지. 사람들은 마지막 해변을 기억하는 모양이지만, 나는 프레자일과 작별하고, 문이 닫히고, 루를 소각장으로 데려가는 그 마지막 여정이 가장 강렬하게 기억된다. 한편의 문학 작품이었고, 상호작용이 가능한 예술이었다. 단지 게임으로만 평가한다면 썩 훌륭하지 않다는 의견에도 동의하지만 이 모든 걸 합쳐서 개인적으로는 인생 최고의 게임이었다. 최고의 경험이기도 했다. 지금와서도 샘의 이야기를 기억하면, 이 게임을 플레이하던 당시 현실 세상의 단절감이 떠오르고, 격리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언젠가는 이 모든 고통이 끝나리라 믿었던 우리의 그 낙천성을 기억하며 가슴이 뜨거워진다. 3월 17일 프리오더, 6월 26일 발매컬렉터스 에디션 258,000원컬렉터스.. 2025. 3. 11.
메탈 슬러그 택틱스 (PC게임패스) 라쿤 시티의 비린내 찐득한 기억을 빨리 벗어보려고 경쾌할 것 같은 게임을 골라봤다. 그랬다. 처음엔 경쾌해 보였다. 장르는 달라도 잖아? 늙은이스런 표현을 잠시 빌리자면 '경파한' 런&건.첫 인상.. 타이틀 화면이 정말 깜짝 놀랄 수준으로 저질이다. 처음 본 순간 바로 뛰쳐나가고 싶은 수준. 다행히 인 게임 아트웍들은 기대대로 아기자기하고 귀여워서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메탈 슬러그 시리즈가 사랑받는 이유가 이 변형 장르작에도 여전히 담겨 있다. 경쾌할 줄 알았던 이 게임은 상상만큼 상쾌하게 진행되지 않는다. SRPG면서 중간 세이브가 없고, 전멸시 패배한 스테이지를 재도전하는 게 아니라 아예 챕터를 처음부터 도전해야 한다. 턴 리셋 기회도 제한적으로만 가능. 아군은 늘 3인 구성. 양 웬리의 가르침과는.. 2025. 3. 9.
바이오하자드 RE:2 (PC게임패스) 게임패스 이용 기간 중에 리메이크 2편과 3편을 클리어하는 게 목표였는데 (길이가 짧기로 유명하기도 하고. 딱 게임패스용 타이틀?). 3편까지는 도저히 못하겠다. 징그러워서. 이제 그만. RE 엔진이 그려내는 세상의 어둠과 폐쇄성과 산소 부족과 추격자로 인한 호흡 곤란으로 지쳐버렸다. 좀비들은 대체 왜 이다지도 죽지 않는 것이며, 총알은 뭐 이렇게나 부족한 건지. 레온도 느려터졌고. 레온 루트만 클리어한 후에, 클레어 루트를 아주 잠깐 고민하다가 포기했다.바이오하자드 시리즈는 오리지널 1, 3편과 제로, 게임큐브용 4편만 플레이했다. 시리즈의 팬이라고 하기에는 클리어한 작품이 아주 부족하다. (굳이 가 포함돼 있는 건 내가 한때 하마사키 아유미의 팬이었기 때문) 다만 애니와 영화 시리즈는 남들 다 욕해도.. 2025. 3. 9.
프론트 페이지 스포츠 풋볼 프로 오랜만에 제대로 한 시즌을 감상한 직후 풋볼 뽕이 차오른 나머지 풋볼 게임이 하고 싶어서 라이브러리를 찾아 봤는데 PS3용 과 PC용 만 남아 있더군요. 은 프리마 가이드북까지 사서 엄청 진지하게 즐겼던 기억이 난다. PS3를 다시 거치하기는 아무래도 귀찮아서 22 버전을 인스톨하다가 문득 떠올랐다. 킹스 퀘스트, 스페이스 퀘스트, 폴리스 퀘스트, 래리 시리즈 등으로 유명했다가 00년대 슬쩍 사라진 제작사 이 를 인수해서 발매했던 .는 이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으로 93년에 공개되었으며(최초 작품은 92년에 나온 그냥 ), 국내에는 동서게임채널을 통해 라는 제목으로 정식 발매되었다! 이후 시리즈는 타이틀이 로 바뀌는 99년작이 대량의 버그 문제로 리콜 결정되고, 00년작이 제작 취소되며 역사에서 사라지고 .. 2025. 3. 2.
악마성전설 (Castlevania III : Dracula's Curse) 2024년은 독서의 기쁨을 되찾는 해였으니까, 2025년은 게임의 즐거움을 되찾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야구 게임이 마냥 행복했던 그 시절의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고, 연말쯤에는 꼭 도 구입해서 즐기고 싶다. 나 등 신작들도 기다려지고, 할 거라면서 마냥 미뤄두기만 했던 , , 등 여러 작품들의 엔딩도 보고 싶다. *그밖에 예전에 좋아했었던 고전들을 다시 즐기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을 감상하면서 정말 좋아하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 생각과는 달리 막상 골라 든 작품은 이것이다. 그야말로 전설이 된 패미컴 판 . 에픽에서 무료 배포한 를 플레이하려다, 또한 무료로 등록해 놓은 이 눈에 띄었던 것이다.처음 접했던 악마성 시리즈는 MSX2용 였다. 오락실에서 보던 짝.. 2025. 2. 25.
F1 매니저 24 (에픽) 구매를 고려하고 있었던 작품인데, 때마침 에픽 스토어 무료 게임으로 공개되어 플레이함. 에픽에서는 꽤 흔한 지역제한 때문에 국내에서는 획득이 불가능한가 싶었는데, 공개 마감을 앞두고 극적으로(?) 제한이 풀렸다. 럭키!분명 다른 제작사(프런티어 디벨롭먼트) 작품인데, 얼마전 플레이한 코드마스터즈의 와 크게 다르지 않다. 머신 업그레이드가 디자인과 생산으로 나뉘는 점과 건설 가능한 시설이 다양하고, 드라이버의 사기나 스텝과의 호흡이 레이스에 큰 영향을 끼치며, 리저브 드라이버도 있고 F2 & F3 참여가 가능하고, 머신 세팅이 오히려 미니 게임에 가깝게 디자인 된 점이나, 피트 크루의 운영이 레이스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 등 여러 차이점들은 존재하지만, 분명 큰 맥락의 흐름은 비슷하다. 커스터마이징.. 2025. 2. 22.
안녕 Popcorn (iOS) 최근 를 재밌게 봤다. 이준혁 배우의 인터뷰와 토크쇼 출연 영상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이 게임 홍보를 하시더라고. 300만원이나 들여서 히든 엔딩 OST를 작업했는데, 히든 엔딩까지 이르는 유저가 많지 않아서 아쉽다는.과 을 좋아하고, 떠나간 멍멍이를 위해서 게임을 만드는 남자. 여기에 또 뜨거운 심장을 가진 아저씨가 있으니 어찌 이런 남자가 만든 게임을 외면할 수 있겠는가!게임은 흔한 러닝액션 장르로, 주인공 팝콘이가 잃어버린 주인을 찾아서 둘의 추억이 가득한 무대를 달려나가며 좋아하는 젤리, 케이크, 과일, 캔디 등을 쓸어담는다. 주인이 좋아하는 피자를 찾아서 고래 게이지를 채우면 하늘을 나는 고래를 타고 신나게 나아갈 수 있다. 자기 이름인 팝콘을 먹으면 보너스 스테이지로 돌입... 그런 게임이.. 2025. 2. 21.
발라트로 (스위치) 24년 인디 게임계에 돌풍을 몰고왔던 바로 그 작품. 이미 전설이 되어버린 그 게임, 를 마침내 플레이했다. 사운드트랙 포함 분위기가 상당히 사이키하다기에 기대를 걸었는데, 그냥 인터페이스가 조잡한 거였잖아...뭐, 그건 그렇고... 게임은 기대대로 상당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포커 족보를 기본으로 다채로운 효과를 가지고 있는 조커 카드들과 일시적, 혹은 영구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카드덱, 그리고 부가적인 부스트 카드들을 조합해서 기준점을 넘어서는 스코어를 획득하는 게 목적. 결국에는 단순 기준점 넘기 따위가 목적이 아니게 되겠지만 말이다. 2025.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