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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게임 '25

바이오하자드 RE:2 (PC게임패스)

by 빵굽는 타자기 2025. 3. 9.

게임패스 이용 기간 중에 리메이크 2편과 3편을 클리어하는 게 목표였는데 (길이가 짧기로 유명하기도 하고. 딱 게임패스용 타이틀?). 3편까지는 도저히 못하겠다. 징그러워서. 이제 그만. RE 엔진이 그려내는 세상의 어둠과 폐쇄성과 산소 부족과 추격자로 인한 호흡 곤란으로 지쳐버렸다. 좀비들은 대체 왜 이다지도 죽지 않는 것이며, 총알은 뭐 이렇게나 부족한 건지. 레온도 느려터졌고. 레온 루트만 클리어한 후에, 클레어 루트를 아주 잠깐 고민하다가 포기했다.

그래도 라이징 루키 사진은 처음부터 노리고 GET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는 오리지널 1, 3편과 제로, 게임큐브용 4편만 플레이했다. 시리즈의 팬이라고 하기에는 클리어한 작품이 아주 부족하다. (굳이 <제로>가 포함돼 있는 건 내가 한때 하마사키 아유미의 팬이었기 때문) 다만 애니와 영화 시리즈는 남들 다 욕해도 아주아주 좋아했었다. B급 감성의 정수라면서...

B급 감성의 정수?

그 중에서도 게임 4편은 꽤 특별한 기억인데, 흔히들 이야기하는 게임불감증 (사실상 게임계 은퇴) 상태였던 내게 다시 게임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준 고마운 작품이기에. 나는 여전히 순수한 '재미' 측면에서 인생 최고작을 선택할 때 바이오하자드 4편을 꼽는다. (여러 작품 중 하나가 아니라 단연 최고다) 미국에 머물던 시절 Wii 에다 큐브 패드를 물려서 플레이했고, 한국으로 돌아와 PS2 용을 다시 플레이했었는데, 정확히 어떤 차이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PS2 용은 큐브 만큼 매끄럽게 느껴지질 않더라고.

아무튼 언젠가는 내게 그렇게나 특별한 4편의 리메이크를 플레이하고 싶은데, 이번에 경찰서 하나 탈출하는데도 덜덜거리는 나를 보며 조금 걱정스러워지고 있는 상태다.

애슐리 기다려... 언젠가는 꼭 구하러 갈게! 짐짝 같은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