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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음악

240411-0415 프로젝트 헤일메리 (앤디 위어)

by 빵굽는 타자기 2024. 4. 20.

영화 봤다면 굳이 원작을 또 읽을 필요 없다는 생각 때문에 <마션>은 스킵.

소설을 구성하는 굵직한 요소들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외계인과의 의사소통 과정, 우주적 우정의 발전,
주인공의 마지막 기로, 지구를 구하기 위한 인물들의 과감한 선택 같은.

다만, 이 책은 이렇게 두꺼울 필요가 없다.
작가가 소설 속 기계적/건설적 작업 과정에 대해서
100% 완전하게 그려져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누구나 알고 있듯 소설은 그런 게 아니니까.
굳이 독자를, 그것도 SF 소설을 고른 독자를 과소평가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적절한 여백을 이용한 상상력의 자극. SF로 얻는 최고의 즐거움 아니던가.

엔지니어적으로 소설 쓰고 싶은 에너지는 넘치는데,
문학적으로 소설을 그려내는 세련된 스킬은 부족한 그런 경우.

그래도 충분히 좋은 여행이었다.

작가가 글 쓰는 방식을 파악하니까, 어쩐지 <마션>도 함께 읽은 것 같은 기분이 됐다...
감자 재배 과정에만 한 20페이지 할당되었을 것 같은데 =)

크리스티앙 페라스 DG 컴필레이션 (2012)
Folklore : The Long Pond Studio Sessions (2023)
Pearl Jam - Ten Redux (2009)

테일러 스위프트와 펄 잼의 새 앨범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전작들 감상을 시작.
롱 폰드 스튜디오 라이브는 지난해 RSD의 좋은 기억을 간직한 앨범이라서 골라봤는데,
이번 RSD는 우리나라에서 공식화 되면서 오히려 발매작이 확 줄어버려서 불참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