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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음악

240410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by 빵굽는 타자기 2024. 4. 20.

작품들에 대한 아쉬움 보다는,
이렇게 장르 소설 쪽인지, 순수 문학 쪽인지 명확한 방향성을 갖지 못하고 공모전을 진행하는
주최측의 흐리멍덩함에 화가 나는 것 같다.

수상작 다섯 작품 중 셋이 이미 신선함을 상실한 소재인 A.I.를 다루고 있고,
하나는 좀비물, 그리고 마지막 작품만 일반 소재작.

문제는 장르소설처럼 보이는 네 작품이 모두
장르 자체에 대한 이해가 없이, 그저 포장지 수준으로만 장르 요소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고
이 정도 포장 기술을 신선하다며 선택했을 심사위원들의 고리타분함도 뻔히 보인다는 점이다.

다만, 마지막 작품 <여보, 계> 만큼은 기억해둘만 하다.
뭔가 15년전쯤 문학계 분위기에 더 어울렸을 것 같긴 하지만.

크리스티앙 페라스 DG 컴필레이션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