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들에 대한 아쉬움 보다는,
이렇게 장르 소설 쪽인지, 순수 문학 쪽인지 명확한 방향성을 갖지 못하고 공모전을 진행하는
주최측의 흐리멍덩함에 화가 나는 것 같다.
수상작 다섯 작품 중 셋이 이미 신선함을 상실한 소재인 A.I.를 다루고 있고,
하나는 좀비물, 그리고 마지막 작품만 일반 소재작.
문제는 장르소설처럼 보이는 네 작품이 모두
장르 자체에 대한 이해가 없이, 그저 포장지 수준으로만 장르 요소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고
이 정도 포장 기술을 신선하다며 선택했을 심사위원들의 고리타분함도 뻔히 보인다는 점이다.
다만, 마지막 작품 <여보, 계> 만큼은 기억해둘만 하다.
뭔가 15년전쯤 문학계 분위기에 더 어울렸을 것 같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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