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을 넘어 변함없이 사랑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처음에는 직접 작품을 본 건 아니고 게임 잡지 <게임월드>에 실린 스틸컷들을 나열해 놓고 스토리를 요약해 주는 형태의 연재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 어린 시절 내가 좋아하던 장치는 다 들어있었다. 음울한 사이버펑크 도시, 예쁜 언니들, 락스타, 바이크, 메카 등등.
처음 본 건 투니버스를 통해 2000년에 방영되었던 리메이크 버전 <버블검 크라이시스 도쿄 2040>. 상상한 것보다 훨씬 연약하고 복합적으로 망가진 상태에다가 다크하기만 했던 시리아 스팅그레이가 인상적이었던 작품. 마무리를 볼 수 없는 비운의 방영이었지만.
어쨌든 이후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감상을 완료하고 내가 애정하는 작품 목록에 추가되었다. 지나치게 프리스 아사기리 중심인 스토리 전개와 액션 구성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4인조의 팀웍이 보다 강조되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아하는 작품이 되었을 것이다.
이번에 발매된 북미판 퍼펙트 컬렉션에는 전편 한글 자막 뿐 아니라 <허리케인 2030> 비디오 발매본의 한국어 더빙이 3화까지 수록되었다. (음질 수준상 실제 감상용으로는 무리가 있다. 어디까지나 아카이브 차원에서 가치) 제작 당시부터 35mm 필름으로 촬영되었기에 화질은 기대대로 훌륭하다.
패키지는 꽤 두툼한 부클릿도 포함하고 있다. 슬립 케이스를 제공하는 판매처도 있다고 들었는데, 요즘에는 한정 패키지 수집에 그 정도로 집착하는 건 아니라서. 책자는 일러스트 전혀 없이 오로지 텍스트만으로 이뤄져 있으며 리메이크판 공개 당시 제작자 노트들과 인터뷰 등을 담았다.
슬리브 안쪽 일러스트가 4인조가 아닌 5인조라서 뭐지? 싶었는데, 가운데 인물은 나이트 세이버즈 소속은 아니고 스타 가수로 나오는 레이카다. 성우 기용 문제로 본래 주인공은 프리스가 아니라 레이카가 될 수도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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