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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영화, 드라마, 애니 '25

나의 완벽한 비서

by 빵굽는 타자기 2025. 2. 21.

오랜만에 편안하게 끝까지 감상한 한국 드라마.

로맨스를 좋아하긴 하지만, 최근에는 완주까지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이 드라마 1화의 마지막 대사가 이상하게 마음을 흔들었다. "좋은 아침입니다."

예전같으면 로맨스 묘사를 위해 대거 분량 조정 되었음이 분명한 주변인물, 중심갈등 전개에 분명 화를 냈을 것이다. 어린 딸내미는 어쩌고 저 남자는 좀처럼 퇴근하지 않는가? 그렇게 사랑한다는 딸내미에게 연애 사실을 밝히긴 했나? 메인 빌런 무너지는 게 겨우 저런 방식으로? 나대리는 개인 에피소드가 없네? 손해보지 않는 장사만 한다는 우회장은 대체 왜 저런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지윤을 괴롭히는가? 그래서, 우이사 형과의 사연은 대체 뭔가? 뭐, 이런저런 이유들로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다 이해한다. <인사하는 사이>라는 훨씬 멋지고 문학적인 가제가 붙어있던 시절 대본에는 분명 더 자연스러운 이야기가 담겨 있었으리란 걸 아니까. 그리고, 잘 생기고 예쁜 남녀 주인공 꽁냥꽁냥 보는 것만으로 나는 분명 행복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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