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똑똑한 AI에게 지배를 당할 위기에 처했는데 주인공들은 주머니 털기 트릭 놀이(거의 절반 분량)나 하고 있으니 큰일이다.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의 도둑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던 것 같은데, 웬 미국 중산층 불륜 드라마에나 어울릴 여주인공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그녀가 치명적인 건 오로지 얼빵한 에단을 상대할 때 뿐이다. 전설적인 살인기계라는 AI 하수인은 그냥 동네 굼뜬 아저씨. 크레딧에서 많이 밀려난 것 보고 불길했던 전작 여주인공의 대우는 슬프기까지 하다. 오리엔탈 마성을 담고 싶었던 것 같은데 금발 킬러의 돌변은 그냥 코미디. 한때 바티칸도 털었던 전설의 팀이 분명 위험이 도사릴 파티 장소에 아무 대책 없이 입장하는 장면과 기차에서 낙하산 타고 여주인공 구해내는 장면은 실로 압권. 이 영화 보면서 뭐 마시지 않는 게 좋다. 그냥 뿜을 장면이 워낙 많거든..
이 모든 건 그저 멋진 스턴트를 보여주기 위해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사실상 톰 크루즈의 하이 스턴트 무대로 전락했다. 오우삼의 2편을 제외하고 볼만했던 시리즈에 갑작스런 완성도 저하가 찾아왔던 건 <로그네이션>. 바로 그 작품부터 연출하고 있는 인물이 크리스토퍼 맥쿼리. 이 사람이 탐 크루즈에게 가장 순종적인 인물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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