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에 막 구매했을 당시에는 이렇게 예쁘고 반짝반짝했는데... 질이 좋지 않은 가죽을 쓰는 건지, 패드와 밴드 커버가 금방 수명을 다했다. 수년전에 이어 패드는 한번 교환을 했었다. 밴드는 지퍼 형태의 커버를 씌워서 사용해 왔는데, 몇달 전부터 패드가 또다시 분쇄가루를 흩날리기 시작. 하루의 끝에 무중력 의자에 누워서 헤드폰으로 음악 듣는 게 큰 행복인 나. 이 기회에 새 헤드폰 찾겠다는 행복한 상상을 하다가...
우연히 패드와 밴드 커버 세트를 판매중인 쇼핑몰을 발견. 두 세트를 주문했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서 보들보들한 질감은 꽤 만족스럽다.
안타깝게도 간단히 바꿀수는 없다. 다만 분해는 아주 쉽다. 미세 십자 드라이버만 있으면 OK. 양쪽을 다 분해해 비교해 보니까 오른쪽 길이 조절부 바로 아래를 분해하는 게 밴드 커버 입히는데 좋겠더라고.
납땜 부위에 페이스트를 정확하게 발라주고, 새로 땜을 한 다음에 기존 땜까지 한번에 녹여서 흡입기로 깨끗하게 제거한다.
그 다음에 밴드 커버를 씌워준다. 꽤 타이트하지만 신축력이 좋고, 표면이 매끈해서 잘 들어간다. 그래도 혹시나 찢어질 수 있으니 조심스럽게 작업하다 보면 아주 기분 좋게 입혀진다.
새로 납땜을 한다. 저 연결 부품이 꽤 작기 때문에 세밀함이 필요하다.
다시 조립.
새 패드도 끼워주고. 새 헤드폰은 없다. 여전히 내 헤드폰 그대로.
한때는 꽤 고가의 마우스도 사용했었는데, 늘 더블 클릭 증상으로 교체를 반복하다보니까 저렴한 로지텍 G102 마우스에 정착해 버렸다. 이번에 헤드폰 갱생 작업을 진행하며 마우스 왼쪽 버튼도 교체. 마우스를 수리해가며 쓰다보면 납땜 전문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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