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책과 음악 '24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고레에다 히로카즈)

빵굽는 타자기 2024. 4. 20. 03:22

지난해 <괴물>을 워낙 인상적으로 봐서 미뤄뒀던 이 책을 읽는다.

<걸어도 걸어도>, <태풍이 지나가고>는 정말 좋아하고 <바닷마을 다이어리>, <원더풀 라이프>, <어느 가족>은 싫고 <아무도 모른다>, <공기인형>,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세번째 살인>은 좋아하지는 않지만 인상적인 영화라는 생각을 했다. 나한테는 편차가 있었던 감상들이었다. 

우리나라 P감독도 그렇지만 대가라는 미명아래 기묘하게 뒤틀린 변태적 시선...(다른 표현을 생각하고 싶은데, 딱 맞는 게 이것밖에...)이 모두에게 용인되는 건 항상 불편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불편했던 감정들이 사라졌다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의도는 설명이 되는 걸 보니, 변호서로서 역할은 충분하다. 무엇보다 창작자로서의 경험과 신념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데, 어쨌든 감독님 다음 작품도 기대하게 되는 걸 보니, 읽기는 잘 한 것 같다.

Cocco와의 에피소드는 특히 좋았는데, <립반윙클의 신부>에서 보고 느꼈던 그 특별함과 이후 찾아들었던 그녀의 노래들에서 느꼈던 아름다움이 퍼즐 끝낼때처럼 딱 맞아떨어진 것 같아서.

에드워드 엘가 - 바이올린, 첼로 협주곡 (1989)
Death Stranding Songs from.. (2020)
괴물 OST by Ryuichi Sakamoto (2023)